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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모녀참변

입력 : 1998.02.25 20:00|수정 : 1998.02.25 20:00


오늘 새벽 울산에서 새벽기도길에 나섰던 어머니가 뺑소니 에 차에 쓰러지자 이를 구하러 뛰어 든 딸까지 과속으로 달 리던 트럭에 치여서 모녀가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울산방송 김익현기자입니다. 울산시 남구 달동 평화시내밖 도로 횡단보도가 버젓이 있는데도 차량이 과속을 일삼는 곳입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모 녀는 평소와 같이 새벽기도를 하기 위해 이곳 횡단보도를 건녔습니다. 어머니가 먼저 횡단보도를 건넜고 과속으로 달 리던승용차가 어머니를 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뒤따르던 딸 35살 박옥순씨는 쓰러져 신음하는 어머니를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무작정 도로로 뛰어 들었습니다. 머니를 부부 축해 병원으로 옮기려던순간트럭이 모녀를 다시 덮쳤습니 다. 과속들어가버렸습니다. 여기에서 우리 교회 집사님과 따 님으로 달려왔던 사고차량은 사고당시의 충격으로 이렇게 움푹여기서 교통사고를 두 번 당하셨어요. 순식간에 두분이서 어머니를 구하려던 딸은 어머니와 함께 그 자리에서 숨 지고 말았습니다. 평소에 효심이 지극하셔서 매일같이 어머 니를 모시고 새벽기도를 다니셨습니다. 어머니를 구하깊기 위해 자신을 돌보서 않고 도로로 뛰어든 효심비록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지만 30대 딸의 효심은 모든 사람들에게 진 한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SBS 뉴스 김익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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