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지나치게 허리띠를 졸라매는 바람에 경기가 풀리지 않고 있는 일본에서는소비촉진을 위해 기발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정부에서 7조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해 국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는 방법입니다.도쿄에서 조윤증 특파원입니다.
불경기에 신음하고 있는 일본의 대형 백화점들이 이번 주들어 일제히 연말 대 바겐 세일에 들어갔습니다.백화점들은 현재 일본 경기 침체의 주범으로 꼽히는 5% 소비세를 깍아주는 등 고객 잡기에 혈안입니다.일본 정부도 이에 뒤질새라 마침내 상품권 발행이라는 이례적인 경기부양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대상은 일정한 소득이 없는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15세 이하의 어린이등 3천5백만명. 전체 인구의 30%에 해당합니다. 일인당 지급액은 우리 돈으로 20만원으로, 모두 합하면 7조원 어치나 됩니다.
이 상품권을 동네 상점이나 식당등에서 사용하게 해 소비를 진작시킨다는 발상입니다.경기회복에 속수무책인 집권 자민당의 승부수인 상품권 발행. 그러나 그 효과가 일과성인 선심 공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에스비에스 조윤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