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오늘 하루 동안 주룽지 총리를 포함한중국 주요 지도자들을 모두 만나 실질적인 협력 약속을 이끌어 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천홍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만난 첫번째 인물은 지난 92년 한중수교의 주역이자 사실상 중국외교를 좌우하는 치엔치천 부총리. 김 대통령은 금강산관광사업 등 우리의 대북경협 내용을자세히 설명했고치엔 부총리는 민간교류를 통해 남북간 교류를 확대하려는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두번째 접견 인사는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부각된후진타오 국가부주석. 지난 4월 한국에서 첫 만남을 가졌던김 대통령과 후 부주석은 재회의 기쁨을 나누면서 실질적 교류 확대에 합의했습니다. 후 부주석은 특히"정당간 교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장에 해당하는리펑 전인대 상무위원장과의 만남에서는두나라 의회간 교류 협력이 협의됐습니다.김 대통령은 마지막으로중국 경제의 실질적 총 책임자인주룽지 총리와 만나 우리 기업인들의어려움을 전달하고 행정적 지원을 약속 받았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국가 권력을 상징하는 지도자들이같은 날 외국 국가원수를 일제히 만난 것은매우 이례적인 일로서 김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SBS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