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낳는 조개. 바위를 뚫는 조개 등 조개의 신비한 생태가 S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새로운 종도 발견됐습니다. 생생한 패류세계의 모습을 안영인기자가 소개합니다. 마치 담배를 피우기라도 하듯이 수컷 전복이 정자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암컷 전복이 마치 함포사격이라도 하듯이 물방을처럼 뽀얀 알을 끊임없이 뿜어내는 모습은 자연의 신비를 더해 줍니다. 알을 낳는 일반 조개와는 달리 좁쌀 만한 크기의 산골조개가 자기와 똑같은 새끼를 낳는 모습도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비록 껍데기는 약하지만 물맛조개는 바위를 동그랗게 뚫고 들어가 보금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일상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하얀 돌조개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SBS 취재팀은 특히 목포 영산강 갯벌에서 지금까지 학회에 보고되지 않은 쌀알모양의 조개를 채집해 목포 쌀알조개라는 이름을 지어 학회에 보고하는 개가를 올렸습니다. 또 경남 창령의 우포늪에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귀이빨대칭이를 찾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SBS 취재팀이 지난 2월부터 7개월동안 한반도 주변의 바다와 내륙을 답사하며 담아낸 다큐멘타리 한국의 패류는 오늘 밤 10시 50분과 내일 밤 11시 30분에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SBS 안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