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담에 앞서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오늘 각료회담이 열렸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무역자율화를 앞당기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윤춘호기자가 보도합니다. APEC 가입국끼리 오는 2005년까지 수산물과 임산물 등 9개 무역분야에 대해 관세를 없애자는 내용이 이번 각료회담의 주의제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대다수 국가들이 적극적인데에 비해서 일본과 중국은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정의용(통상교섭본부 조정관) : 우리는 9개의 우선 추진분야에 전폭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입니다. 그러나 우리 한테 민감한 품목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유보를 확보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그렇게 확보를 할 것입니다.]이에 따라 이 문제는 결국 정상들간의 담판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홍순영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서 우리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바노프 장관은 빠른 시일내에 김대중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들이 속속 도착하는 내일부터 이곳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다자간 정상외교의 큰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SBS 윤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