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린 통일,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대북 포용정책과 금강산 관광, 최장집 교수 논문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열띤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현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바라보는 여야 3당의 시각은 판이했습니다. [유재건 의원(국민회의) : 공식적으로 대통령 특사 파견도 검토해 볼만 한데 그런 단계가 됐다고 생각하는데 대통령에게 총리께서 그런 건의할 생각은 없으신지.][정재문 의원(한나라당) : 이른바 햇볕정책이 나오면서 장병들의 대적관과 안보관이 극도의 혼란에 빠져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현욱 의원(자민련) : 국민은 현재의 햇볕정책은 안보문제를 덮어둔 채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대북 양보를 기초로 하는 유화정책인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습니다.]현대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도 논쟁의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정형근 의원(한나라당) : 북한으로 흘러간 돈이 핵무기 미사일 개발로 쓰이고 남파 간첩용 잠수정 비용으로 둔갑하여 남쪽에 총뿌리를 들이대지 않으리라는 것을 누가 장담할 수 있습니까?] [유선호 의원(국민회의) : 편협되고 개인의 특수한 시각을 마치 국민의 일반적인 것처럼 과장되게 주장하면서 마치 대한민국 안보를 혼자서 걱정하는 듯이 얘기를 했습니다.]최장집 교수에 대한 사상 시비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계속 됐습니다. [이동복 의원(자민련) : 최장집 교수의 논문에 대해서는 마땅히 국가보안법 제7조 찬양고무죄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대한 법률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천용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180km로 돼 있는 미사일 사정거리를 300km로 늘리도록 미국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박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