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오늘 말레이시아 방문에 앞서 상하이 임시 정부 청사를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중국 내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 유적을 찾아 보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수현기자입니다. 상하이 류완치의 한 뒷골목 낡고 허름하지만 곳곳에 우리 선열의 숨결이 베어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옛모습 그대로 서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중국 방문마지막 일정으로 이곳에서 선열들의 자취를 살폈습니다. 대형 태극기와 찻잔 등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유품들을 둘러 본 김대통령은 백범 김구선생의 흉상 앞에서는 잠시 상념에 잠겼습니다. 김구 선생이 사용했던 바로 그 탁자에 앉아 김대통령은 불석신명 유방만세라는 글을 방명록에 썼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 우리 선열들이 신명을 바쳐 이룩하려 했던 것이 향기로 남아 만세에 남는다.]김대통령은 식민통치 기간 내내 임시 정부를 세우고 독립 무장투쟁을 한 민족은 우리 뿐이었다며 우리의 위대한 저력과 선열들을 애국심을 다시 한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대통령은 상하이 뿐 아니라 임시 정부가 옮겨 다녔던 다른 곳의 유적도 모두 찾아 보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대통령이 이처럼 우리의 뿌리를 강조한 것은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데서 국정운영의 출발점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상하이에서 SBS 백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