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러시아의 올 겨울은 정말 참혹하기만 합니다. 일부지역은 전기와 연료마저 전혀 공급되지 않아서 주민전체가 그대로 앉아 얼어죽을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신우선특파원입니다. : 러시아 캄짜까쭈의 수도 뻬트로 빠쁠로스크시. 이미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이곳에는 현재 하루의 한 시간도 제대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데다 도시의 난방도 중단상태입니다. [ : 밤에 잠자는 것이 두려워요. 얼어죽을까 봐.]시의 재정이 바닥나 발전용 디젤유를 살 수 없게 된지 오래입니다. [ : 기름이 10일까지 밖에 없습니다. 10일 후엔 발전도 끝입니다.]연료와 전기부족 사태는 캄차카 이 외에도 시베리아와 북극권 여러 도시의 공통된 현상입니다. 러시아연방정부가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극동지역 발전비용의 19%, 시베리아 등 북극지역에는 3%를 지원하는데 그쳤습니다. 연료, 식량부족과 함께 약품도 고갈됐습니다. 재정부족으로 국영약품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했고 대도시 민간약국의 수입약품은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러시아 언론들은 올 겨울이 많은 러시아 사람들에게 마지막 겨울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SBS 신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