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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제주에 큰 눈

입력 : 1998.11.18 20:00|수정 : 1998.11.18 20:00


어김없이 찾아온 입시추위가겨울을 재촉하는눈다운 눈을 동반했습니다.전라북도 정읍에는7 센티미터가 쌓였고한라산도 백설로 뒤덮였습니다.전주방송 김민선 기자와,제주 이용탁 기자가차례로 보도합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갑작스런 추위와 함께 오늘 전라북도정읍, 부안등 서해안 지역에는 전국적으로 올가을 들어 가장많은7센티미터 안팎의 눈이 내렸습니다.지난주 까지만 해도 울긋불긋한 색으로 단장했던 가을산도 어느새 하얀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가을의 아름다움을 더하던 빨간 단풍잎도 갑작스레 찾아온 첫눈을 마다하지 않습니다.미처 따지 못한 빨간 감위에 쌓인 눈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한껏 홍백미를 뽐냅니다.눈꽃을 피운 나뭇가지도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또하나의 장관을 연출해 냅니다.

마지막 가을을 즐기려고 산행을 나선 등산객들은 예기치 않은 설경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예년보다도 이삼일 가량 빨리 찾아온 첫눈이 이렇게 가을을 밀어내며 유난히 길고 춥다는 올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전주에서 JTB뉴스 김민선입니다.

한라산의 나무들도 앞다퉈 눈꽃을 피웠습니다.온 천지에 하염없이 눈발이 날립니다.한라산 해발 1500M 고지인 영실기암입니다.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밤새 내린 눈은기암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해 냅니다.오늘 한라산의 적설량은 5센티미터.영하 7도의 추위에예년보다 이틀정도 일찍 찾아온반가운 손님입니다.

온통 융단을 깔아 놓은듯희다못해 우유빛을 내뿜고 있습니다.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란 주목은온 몸으로 눈을 보듬었습니다.세상시름을 모두 잊고별세계로 들어가는 기분,눈 덮힌 한라산이 주는 선물입니다.

SBS 이용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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