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선은 닻을 올렸지만 마음 뿐, 가지 못하는 실향민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한 식당이 고향맛이 담긴 음식을 내놓아 실향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서울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금강산 식당'에이북사투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금강산 식당*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관광식당가*} "고향이 어디세요? 평양이요? 저는 황해도 연백." "내 나이가 아흔이요." 북에 고향을 두고온 실향민 50여명이오랜만에 맛보는 북한음식에 고향을 느껴봅니다. "음식 맛이 어때요?" "좋아요." 주인 64살 김영희씨는6.25직전 황해도 연백에 가족을 모두 두고 남녘으로 홀로 내려온 실향민.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오히려 가볼 수 없는 처지에더 마음이 아픈 분들이 많은 것 같아이번 첫 금강산관광기간동안음식을 무료로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 김영희(64)금강산 식당 주인} "가고 싶지만 못가신 분들이 많아못가신 분들이 우리 금강산 식당에 오시면금강산에 간 기분이 들지 않을까.." <인터뷰> {림정숙(80) 실향민} "금강산 가고파도 가지 못하지만이렇게 대접받으니 너무 감사해." "금강산 식당은 실향민들에게{우상욱} 북한 냉면을 무료로 대접하는 행사를 달마다 한번씩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비록 작은 냉면그릇이지만{영상취재 조춘동} 언젠가는 고향에 꼭 갈 수 있다는 희망이가득 담겨있습니다. SBS 우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