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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어잡이 한창

입력 : 1998.11.23 20:00|수정 : 1998.11.23 20:00


요즘 제주도 마라도 근해에는 4Kg이 넘는방어떼가 몰려와 고기잡이배들이 제철을 만났습니다. 그렇지만 어민들은 실컷 잡아봐야제대로 팔리지를 않아서 걱정이 태산같습니다.방어잡이 현장을 이용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방어떼가 찾아든 제주 앞바다에는이른 아침부터 고기잡이 배들이앞을 다퉈 모여듭니다. 제일 먼저 하는 일은미끼로 쓸 자리돔부터 잡는 것.낚시에 꿰인 자리돔이 이리저리 몸부림을 칩니다.잠시후 낚시줄이 묵직해지면서방어와의 싸움은 시작됩니다.활처럼 휘어진 낚시대가 금방이라도 부러질듯 합니다.4-5분이 지나고 , 백m가 넘게 드리워진 낚시줄이거의 감기면서 어린아이 크기만한 대방어가마지막 몸부림을 칩니다.

방금잡아 올린 방업니다. 가격이 어느정도 형성되고 있지만 소비가 예년 같지 않아 판로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큰 방어는 한마리에 5만원, kg당 8천원 정도에 거래되지만지난해에 비하면 20%나 값이 떨어진데다소비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그래서 백 여개의 축양장에는 이렇게 팔지못한 방어가 가득합니다.

안 잡혀도 걱정, 너무 많이 잡혀도 걱정인 방어잡이, 모처럼 찾아든 풍어를 맞이하고서도어민들은 기쁨보다 시름이 앞섭니다. SBS 이용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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