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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도박/ 몰카에 덜미

입력 : 1998.11.25 20:00|수정 : 1998.11.25 20:00


카드를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2억대의 돈을 뜯어낸 사기도박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범인들의 단서를 잡은건 다름아닌 몰래카메라였습니다.홍순준 기자의 보돕니다.

사기도박 피해자가 몰래 찍은 도박 현장입니다.일당 가운데 마주앉은 한명이 선을 잡았습니다.카드를 추수리던 오른손이 갑자기테이블 아래로 내려갑니다.이어 뒤를 돌아보는 척하며미리 준비한 카드를 왼손으로 바꿔칩니다.이때 화면 오른쪽에 있던 일행이탁자위에 놓인 담배를 줍는 척하며바꿔치는 모습을 가려줍니다.

이번판에도 사기 도박단이 이겨판돈을 쓸어모읍니다.숨긴 카드는 화장실에 가서 유리하게 순서를 조작합니다. 서울 풍납동의 보습학원 원장 32살 유 모씨는 4개월동안모두 2억 2천만원을 잃었습니다.계속 돈을 잃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유씨는 이렇게 천장에 구멍을 뚫어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해 결혼비용 6천만원을 털리고1억원이 넘는 빚까지 냈지만사기 도박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사기도박을 한 39살 김석현씨 등5명이 구속되거나 수배됐지만,유씨가 잃은 돈 2억 2천만원을 다시 찾기는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SBS 홍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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