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는 서민들은 등기부 등본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셔야 겠습니다.전세 계약할때 등기부 등본을 떼어본뒤 안심하고 입주한 사이,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아 달아난 일이 발생했습니다.세입자들을 울리는 대출사기,박병일 기자의 현장 출동에서 추적했습니다.
인천에 있는 한 영세 서민 아파트.이 아파트에 세들어 사는 70여가구 주민3백여명이 졸지에 길거리로 나앉게 됐습니다.집주인이 세입자들 몰래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달아났고,언제 경매에 처해질지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전세금 2천 5-6백만원짜리 서민아파트.이들에게는 거의 전 재산입니다.아들이 교통사고로 받은 보상금으로이 집에 전세 들어온 한 할머니는언제 ?겨날지 몰라 밤잠을 설치기일쑵니다.
이런 피해를 본 세입자들은 이 아파트에서만모두 40여가구.집주인 이 모시를 찾아 갔지만, 이미 잠적한 뒤였습니다.이씨는 지난달말, 이 집은 물론자신이 경영하던 노래방과 호프집까지모두 담보로 맡기고,1억여원을 대출받아 달아났습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거의 모든 담보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거의 모든 담보 대출이 한 신용협동조합에서 이뤄졌습니다.취재팀은 먼저 같은 조건에서천만원씩 대출을 받을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담보성이 없어 대출을 한푼도 해줄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이 신협에서는 이씨와 일가족 모두에게 40여채를 담보로 5억에 가까운 돈을 대출해 줬습니다. 그것도 지난해 후반기에 집중적으로 대출됐습니다.
대출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입니다.과연 그런지 또 다른 신협에서 확인해 봤습니다.정상적으로는 불가능한 대출을 해줬다는 얘깁니다.서민들의 터전을 담보로 거액을 챙겨 달아난 집주인. 이해할 수 없는 대출로 이를 부추긴 신용협동조한. 오갈데 없는 서민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장본인 들입니다.
SBS 박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