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하고 있는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와세다대학을 방문해 대학생들에게 역사의 올바른 이해를거듭 당부했습니다. 장주석의 연설도중 일부 학생들이 반중국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는 소동도빚어졌습니다. 도쿄에서 박진원 특파원입니다.과거사 반성에 인색한 일본 정부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온 장쩌민 주석이 오늘 대학생들과의 대화를 위해와세다 대학을 찾았습니다. 장주석은 친근감을 나타내려는듯일본어 인사말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장쩌민 중국국가주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싱크> 안녕하십니까? 장주석은 이어 목소리를 높여과거사 문제를 지적하며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촉구했습니다.{장쩌민 중국주석/일본은 올바른 역사관으로 국민들을 이끌어야 하며 군국주의의 부활을 시도해서는 안된다.} 장주석이 과거 일본의 만행을조목조목 거론하는 대목에서갑자기 강당 2층에서 한 학생이반중국 구호를 외쳤습니다.{중국민들에 대한 인권탄압을 중지하라} 경호원들에 의해 학생이 끌려나가자장주석은 중단했던 연설을 시작하며더욱 목청을 높였습니다.{장쩌민 중국주석/우리는 중일 두나라의 선린우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 두나라우호에 해를끼치는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된다. } 장주석은 흥분을 가라않히려는듯수건으로 얼굴을 닦았으며이 소동을 지켜보는 오부치 일본 총리는곤혼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연설장 밖에서는 중국의 핵실험과 인권 탄압 등을 비난하는학생들의 항의 시위도 계속됐습니다. 과거사 문제를 선명하게 부각시킨장주석은 도꾜 일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지방시찰을 위해센다이로 떠났으며 오는 30일 홋카이도를 떠나 귀국합니다. 도쿄에서 SBS 박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