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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깨는 약 헛소문

입력 : 1998.11.27 20:00|수정 : 1998.11.27 20:00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속설처럼 자가운전자들 사이에 떠돌고 있습니다.최근에는 음주단속을 피할 수 있다는 음료에 일제 가루약까지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역시 효과가 없다는 결론입니다.윤창현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음룝니다.술을 마신 뒤 이 음료를 마시면음주단속에 걸리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지자 경찰이 실험까지 해 보는 소동을 벌였습니다.지난 달부터는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이런 가루약이 40분만에 술을 깨게 해 준다는 은밀한 광고로 운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술만 마신 경우 혈중농도가 한 시간이 지나자 0.08% 포인트가 줄었습니다.술을 마신 뒤 건강음료를 마신 사람은 자연감소치보다 적은 0.056% 포인트가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또 술과 함께 가루약을 먹은 사람은혈중알콜농도가 1시간이 지나도 고작 0.036% 포인트밖에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소문과는 달리이 음료나 가루약을 먹으면 술만 마신 경우보다 오히려술깨는 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나타났습니다.음주 단속을 피하려는 방법이날이 갈수록 다양해 지고 있지만 결국 술을 마시면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만이음주운전사고를 막는유일한 방법입니다.

SBS 윤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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