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난항끝에 지도체제정비를 마쳤던 한나라당이 오늘 후속 당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그러나 몇몇 TK출신 의원들이 당직을 거부하고 나서 이회창총재와 김윤환의원간의 갈등이 더욱 증폭돼 가는 양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방문신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후속 당직개편의 핵심 두 자리.정책위원회 의장에 이상득 의원.대변인에는 안택수의원. 모두 대구.경북출신입니다.그리고 새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상무위의장에 김종하의원,총재비서실장에 하순봉의원 등약 40여명이 당직에 새로 임명됐습니다.
이가운데 TK출신 새 당직자는 모두 7명,그러나 오늘 당직개편은 예상치못한 갈등을 몰고왔습니다.대구,경북의원들은 김윤환의원주재로 오늘 낮 이회창총재를 겨냥한 별도 모임을 가졌습니다.친 김윤환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늘 임명된 당직을 거부한다는 발표까지 나왔습니다.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이상득의원은 당직을 끝까지 맡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말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TK출신의 안택수 대변인은 당직 수락의사를 밝혔습니다.대구,경북을 둘러싼 이회창총재-김윤환의원의 갈등이 당내 인사반란과 TK내부의 분열로 이어진 것입니다.따라서 오늘 당직개편은 이회창 총재체제의 순항여부는 물론 TK지역을 고리로 한 당내주도권 다툼의 강도와 향방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방문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