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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털다 총알세례

입력 : 1998.12.02 20:00|수정 : 1998.12.02 20:00


10대 절도용의자가 권총 3발을 맞고도 10여km를 달아났다 병원치료 도중 경찰에 붙잡혔습니다.용의자는 공포탄에 겁을 먹고 자수할 의사를 밝혔는데도 경찰이 권총을 쐈다고 주장해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부산방송 진재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늘 새벽3시45분쯤 부산 용호3동 용호중학교에서심한 격투소리와 함께 4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학교 구내매점을 털던 19살 이모군을 향해 출동한 경찰이 실탄을 발사한 것입니다.실탄은 정확히 이군의 왼쪽 허벅지와 신장과 폐가있는 가슴에 맞았으나 이군은그대로 달아났으며 병원 치료도중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공포탄 한발을 쏘며 제압하려했지만 이군이 담을 넘어 그대로 달아나 어쩔 수없이 권총을 쐈다고 말했습니다.여기서 중요한 진술이 엇갈립니다. 공포탄에 겁을 먹은 이군은 손을 들고 투항할 의사를 밝혔으나 경찰이 총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이에 따라 경찰은 이군과 경비업체직원 등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흉기도 없는 단순절도범에게세발씩이나 실탄까지 쏴야야하는지 어리숙한 경찰의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PSB 뉴스 진재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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