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쇼핑 동반 기피증

입력 : 1998.12.02 20:00|수정 : 1998.12.02 20:00


아내나 연인의 쇼핑에 동행했다가지루함을 참지못하고 다툰 기억을 가진 남자분들, 꽤 있을겁니다.그런데 쇼핑이 대부분의 남성들에게심한 스트레스를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서이런 다툼이 일부 남자들의 괴팍한 성격탓 만은 아니라는 사실이확인됐습니다.자세한 내용 이형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연중 최대의 쇼핑시즌이 시작됐습니다.그러나 복잡한 교통, 붐비는 사람들 틈에서시달리는 것을 싫어하는 남성들에게는연중 최대의 스트레스 시즌이 시작된 것이나다름 없습니다.영국의 심리학자 데이빗 루이스박사가최근 런던의 한 백화점의 의뢰를 받아남녀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남성들의 쇼핑동행 기피증에'이유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쇼핑도중 혈압과 맥박의 변화를수시로 점검한 결과 여성들은 4명중 한명만이 변화를 보인반면남성들은 조사대상 모두가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지는변화를 보였습니다.루이스박사는 이 쇼핑 스트레스가위험한 상황에 투입되는 경찰관들이나긴급상황에 부딪힌 전투기 조종사의 스트레스와맞먹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조사대상 남성들은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이것저것 비교해서 사기보다는눈에띄는 물건을 쉽게 결정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루이스박사는 남성들의 쇼핑스트레스가결국 동반한 여성에게도 스트레스로 작용해즐거운 쇼핑을 망치기 일수라면서남편이나 연인보다는 어린이를 동반하고쇼핑에 나서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고 여성들에게 충고하고 있습니다.

SBS이형근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