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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못살겠다

입력 : 1998.12.06 20:00|수정 : 1998.12.06 20:00


20년만의 강추위가 몰아닥친 러시아에서는 심각한 경제난으로 연료와 난방이 끊겨서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극동지역에서는 주부들이 시위에 나서고 경찰관들마저 시위에 합세하고 있습니다.모스크바에서 신 우선 특파원의 보돕니다.

올 겨울 초 러시아의 추위는 11월 추위로는 20여년만의 강추위입니다. 도시난방이 비교적 잘 돼있는 모스크바에서만도 이미 10여명이 동사했습니다.지방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극동 블라디보스톡에서는 극심한 연료난때문에 가스와 전기, 도시난방이모두 제대로 공급되지 않자, 끝내 주부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시위진압에 나선 경찰관마저 가세했습니다.발전소 여직원들도 10여명의 주부들과 함께 정부에 연료공급을 요구하며단식투쟁에 들어갔습니다.연료만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고아원에는 식량마저 떨어져, 어린이들이 추위와 배고품에 고통받고 있습니다.러시아 서민들에게는 내년 5월까지 계속될 겨울이 공포 그 자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SBS 신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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