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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적공조' 활동무대

입력 : 1998.12.09 20:00|수정 : 1998.12.09 20:00


북한은 이른바 '적공조'를 통해JSA 즉,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에 근무하는 우리 장병들을 수시로 접촉하며 포섭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판문점 공동 경비구역이란 어떤 곳이고,적공조는 또 무엇인지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약칭 JSA로 불리는 곳은 판문점 회담장을 중심으로 지난 54년 설정된 반경 4백미터의 원형지대입니다.초기에는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했지만,지난 76년 북측의 도끼만행사건 이후 군사분계선이 그어져월경이 엄격히 금지된 곳입니다.유엔군에 배속된 우리 측 경비요원은 장교 5명을 포함해 4개 소대 150여명.

북한도 같은 수의 경비병을 두고 있는데,이가운데 20여명이 특수 대남 공작조인 이른바 적공조 요원입니다.지난 2월 귀순한 북한군 변용관 상위는 적공조가 우리 사병들은 물론 장교들을 접촉해 정보를 빼내고,심지어 이들을 고정 간첩으로 포섭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사전에 치밀한'공작 계획서'까지 만들어 주로 한밤중에 우리 장병들에게 접근해포섭을 시도한다는 변 상위의 진술은 우리 군 당국의 조사에서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판문점 공동 경비 구역 장교이들은 우리 장병들에게 담배나 술은 물론,독일제 약품과 책,심지어 천만원짜리 롤렉스 시계까지 선물하는 등이른바 '친밀 공작'으로 환심을 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변 상위는 실제 자신도우리 장병을 40여명이나 접촉해이 가운데 4명을 포섭했다고 증언했습니다.

SBS 유영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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