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동생 이회성씨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이씨가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대검찰청의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김도식 기자, (네 대검찰청입니다.) 구속이 집행됐습니까? 네, 이회성씨의 구속 영장은 오늘 저녁 7시 쯤 집행됐습니다. 이회성씨가 대검 중수부 조사실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짙은 감색 코트를 입은 이회성씨는 전격적인 체포와 구속에 충격을 받은 듯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고교 후배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과 공모해 20여개 기업체에서 150억원이 넘는 대선자금을 불법적으로 걷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오늘 낮에 열렸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이석희씨와 공모한 적이 없다며 혐의 내용을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범죄수법이 교묘하고 이석희 전 차장 등 다른 관련자들이 검찰 수사를 피한 점으로 볼 때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이씨가 당초 모금 목표를 3천억원으로 잡았다가 중간에 이를 5백억원으로 줄였으며, 지난 11월 "목표액의 절반을 모았다"고 말했다"는 징진호씨와 한성기씨의 참고인 진술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모금액수가 지금까지 드러난 것보다 100억원 이상 많은 25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국세청의 모금에 관련됐다는 혐의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에서 SBS 김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