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훈 중위가 소속해 있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는 소위 신임 소대장 길들이기가 극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이런 군기문란 행위들이 김 훈 중위의 사망 원인과 관계가 있는 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인 JSA 경비대는 텃세가 세기로 유명합니다. 유엔사 관할로 모든 용어가 영어 약자로 돼 있고 지형지물이 복잡하기 때문에 새로 부임한 소대장은 늘 골탕을 먹습니다. 김 훈 중위가 부임한 2소대 소대원들은 신임 소대장을 길들이기 위해 거의 매일 회의를 했다고 증언합니다."신임 소대장인데 이런이런 것들로 막 우리에게 참견하지 않을까, 윗 군번에서는 맨날 모여 가지고 그런걸로 토의하고 그런 분이기였죠. 니네들 편하려면 소대장 똑바로 가르치라고 이런식이죠"} SYNC : 강 모씨(2소대원) "신임 소대장인데 이런이런 것들로 막 우리에게 참견하지 않을까, 윗 군번에서는 맨날 모여가지고 그런걸로 토의하고 그런 분위기였죠" 고참사병들의 소대장 따돌리기에 협조하지 않는 소대원은 심하게 구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육사 출신 장교인 김 훈 중위는 모든 것을 계급과 규정대로 처리하려했고 이에대한 일부 고참 사병들의 반발도 심했습니다. "(고참사병을) 완전히 (신참)사병취급하는 거죠, 병장들은 사실 소대장님보다 많이 생활을 했고 많이 익숙하고 그러니까 많이 이해를 해달라고 했어요" "사병을 완전히 사병취급하는 거죠. 병장들은 사실 소대장님보다 많이 생활을 했고 많이 익숙하고 그러니까 많이 이해를 해달라고 했어요" 김 훈 중위는 이렇게 말을 듣지 않는 소대원들의 통솔문제로 늘 고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규정을 지키지 않는 소대원들 있는데 어떻게 하면 통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군 수사당국은 이런 군기문란이 김 중위의 사망과 깊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BS 김용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