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추진중인금강산 종합개발 사업이독점권 명시문제에 걸려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모레 방북하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어서방북결과가 주목됩니다. 민성기 기자의 보돕니다.지난 10월 현대그룹과 북한측이 맺은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부속합의서에는"금강산 일대에 대한 이용권과 관광사업권은장기간 현대에만 주는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부는 독점권 부여 여부와 사업기간을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하라며현대그룹의 금강산 개발사업을아직 승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가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이 합의를 근거로 이달말부터 6년간 9억4천2백만 달러라는 거액이북한에 지불되기 때문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구체적인 세부계약이 체결되지 않는 한금강산 개발계획을 승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대그룹이 사업계획을 승인받지 못하면 당장 이달말에 북측에 보내기로 한 2천5백만달러를 송금할 수 없게 됩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모레 방북하는 정주영 명예회장이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과 담판을 벌여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현대그룹은 또정 명예회장의 방북결과가 기대에 못미쳐정부의 사업승인이 늦어질 경우,내일 북측에 승용차 50대를 연불수출하는 것처럼돈 대신 물품을 대신 보내는 방안도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민성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