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대형할인매장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조금이라고 더 싼 곳을 찾아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최근 대형할인매장들이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비교를 하기 어렵도록 각각 중량이나 묶음을 다르게 해 팔아 소비자들을 골탕먹이고 있습니다..기동취재 2000, 김우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저마다 물건값이 더 싸다는 광고를 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대형할인매장들.최근 상품가격을 비교하기 위해 대형할인매장 4곳을 선정해 몇 가지 제품을 조사해 봤습니다.모 회사의 두루마리 화장지의 경우 까르푸에서는 50미터짜리 18개를 묶어 6,740원에 판매합니다반면에 마크로는 70미터짜리 30개를 묶어 14790원에 이마트는 70미터짜리 24개를 12,500원에 팝니다.이렇게 중량과 묶음 단위가 매장마다 다르다보니 어느 곳이 더 싼지 쉽게 알 수가 없습니다.
참치통조림도 가격비교가 어렵기는 마찬가집니다.마크로는 190그램짜리 3개를 3670원에 팔지만,까르푸는 165그램짜리 4개를 4980원에, 심지어 이마트는 190그램짜리 2개와 165그램짜리 1개를 묶어 2,980원에 팔고 있습니다.두루마리 화장지를 100미터 단위로 값을 계산해 본 결과 까르푸가 749원, 마크로가 704원,이마트가 744원으로 나왔습니다.참치 통조림도 100그램 단위로 계산해보니 마크로가 644원, 까르푸가 755원,이마트가 547원 이었습니다.
쉽게 비교하기 어려웠던 제품가격이 매장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녔습니다.이외에도 주방세제나 비누, 치약 등 주요 생활필수품들도 마찬가집니다.할인업체들이 이렇게 가격비교를 힘들게 만드는 이유는 뭘까?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입니다.정직과 신뢰대신 가격비교를 방해하는 술책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데 급급한 대형할인업체들.이런 교묘한 상술로부터 소비자들 제품 선택권이 보호받기 위해서는 단위중량이나 부피에 따른 가격표시제도가 도입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