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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바꿔준다' 배짱

입력 : 1998.12.17 20:00|수정 : 1998.12.17 20:00


피부 주름살을 펴준다는 레티놀 성분 화장품 대부분이레티놀 성분이 표시함량에 못 미치거나심지어는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소식,전해드린 바 있습니다만,화장품 회사들은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환불해 주기는 커녕자신들이 팔지 않은 상품이라고 발뺌하고 있어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레티놀 화장품에 문제가 있다는폭로가 있은 지 20일이 지났지만,소비자단체에는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소비자들의 항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홈쇼핑 채널인 39쇼핑을 통해무려 14억원어치나 팔려 나갔는데도,고려화장품의 경우에는,무성의와 거짓말로 사태를 모면하려 하고 있습니다.팔지 않았다고 하니, 환불이 될 리 없습니다.그러나 물건을 팔 때의 약속은 달랐습니다.

게다가 연구소 검증 결과라는 것도어처구니 없는 것입니다.5천단위나 들어있다는 레티놀 성분이고작 5백80단위에 불과합니다.검출된 성분도 순수 레티놀이 아니라원료 값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레티놀 팔미테이트였습니다.사과 광고를 낸 회사도 일부 있었지만,눈가림에 불과했고문제가 있어 교환해 주겠다던 제품이지금도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시민의 모임은레티놀 함량이 부족한 지 뻔히 알면서도제품을 판매한 회사들을사기판매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양만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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