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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불법성형

입력 : 1998.12.18 20:00|수정 : 1998.12.18 20:00


어깨너머 배운 기술로불법 성형수술을 하던 40대 여성이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예뻐지고 싶지만, 비용은 적게 들이려는여성들의 심리를 이용해함부로 행해지는 불법 성형수술.잘못하면 목숨마저 위험하게 됩니다.불법 성형수술의 위험성을이훈근, 조정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대림동에 있는 한 아파트,불법 성형수술 현장에 대한 첩보에 따라경찰이 단속에 나섰습니다.주인은 끝까지 시치미를 떼지만,곧이어 성형수술을 받고 있던 환자가머리를 수건에 싸맨 채안방 화장실에서 나옵니다.사실은 주름살 제거수술을 받느라양눈 옆 피부를 절개해 놓은 상태였습니다.화장실에서 발견된 보따리를 풀자의료기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조금전까지 불법 시술을 한 흔적이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피가 묻은 장갑과마취제가 남아 있는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그러나 집주인은급한대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피의자는 중졸의 학력 소지자로, 쌍거풀 수술,주름살 제거 수술 등 일반 성형외과에서 하는수술을 다 해온 것으로 조사돼 경찰은 불법 성형수술을 해준 혐의로45살 이명자씨에 대해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또 이씨의 장부에서 서울과 경기도 일대 미장원백여곳의 전화번호가 발견됨에 따라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SBS 이훈근입니다.

서울 신림동에 사는 김모씨.지난해 말 관상이 좋지 않다며 성형수술을 권하는무허가 업자의 꾀임에 넘어가귀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김씨는 수술 부작용으로반년이 넘게 병원 신세를 져야 했고귀 모양도 보기 흉하게 변했습니다.지난 10월경북 포항에 사는 주부 43살 안모씨가무허가 업자로부터 유방확대시술을 받고숨졌습니다.

안씨를 숨지게 만든37살 김옥미씨는 전문적인 지식이 전혀 없으면서유방을 비롯한 신체 여러 부위에실리콘을 주사하는 등마구잡이로 수술을 해서 다른 4명에게도 치명적인 부작용을 남겼습니다.이런 불법 성형수술업자들은 주로떠돌이 무자격자들이어서피해를 입어도보상 받을 길이 없습니다.

적은 돈을 들여 아름다움을 찾고 싶어하는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불법 성형수술,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습니다.

SBS 조 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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