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을 외국은행에 팔기 전에 소액주주의 주식을 소각한다는 방침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드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박성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온통 빨간색으로 물든 전광판.기대감에 부푼 객장 한 켠에서는그러나 정부 성토장이 열렸습니다.다름 아닌오늘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소액주주들. 두 은행의 주식은 소액주주의 주식을 소각한다는 소식에 불과 열흘만에5천원 이상 폭락했습니다.두 은행의 소액주주는 모두 13만7천여명에 주식수는 4천만주에 달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주식 소각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금융산업구조조정법에는정부가 출자한 부실 은행에 대해서는특정주주 소유의 주식을 유상 또는 무상으로 소각할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문제는 보상가격.금융감독위원회는두 은행이 팔리는 값과순자산가치, 주식시세를 두루 감안해 보상가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정부가 소각 방침을 퍼뜨려주식값을 떨어뜨린 뒤 소액주주들에게 헐값에 보상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SBS 박성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