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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규 수습 어디로

입력 : 1998.12.23 20:00|수정 : 1998.12.23 20:00


두달동안 계속된 조계사 사태가결국은 공권력투입으로 일단락됐습니다하지만 종단 내부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기때문에충돌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권태훈기자의 보돕니다.

이번 조계종 사태는 송월주 전 총무원장의 3선 문제가불씨가 됐지만 속사정은 조계종의 오랜 숙제인종정과 총무원장의 위상문제가 근본 원인이라는게불교계의 시각입니다.비록 종단의 큰어른이지만명예직에 불과한 종정이 총무원장에게 귀속된각종 인사,재정권을 되찾으려는데서분쟁이 확산됐다는 분석입니다.급기야 지난달 전국승려대회를 통해 구성된임시집행부가 종정을 불신임하게 됐고종정은 정화개혁회의측에게 힘을 실어주면서싸움은 극단으로 치달았습니다.

전국 24개 조계종 본사들도 각각 나눠져18곳정도는 임시집행부를 6곳정도가 정화개혁회의측을 지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러한 대치상황에서그제 오후에는정화개혁회의측 승려들이 대구 동화사를 점거하는등지역본사들에 대한 세력다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공권력에 의한 무력진압은 미봉책에 불과해 양측간 감정의 앙금은 쉽게 가라않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내년초로 예정된총무원장 선거도 아직은 불투명합니다.그동안 불교계에서사찰 재정관리나 종단운영에는신도나 전문인 불자들이 참여하고승려들은 수행과 포교에만 전념해야 한다는지적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입니다.

SBS 권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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