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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또 부실 들통

입력 : 1998.12.23 20:00|수정 : 1998.12.23 20:00


기아자동차와 아시아 자동차를 보면과연 기업들의 회계장부가 믿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두회사는 지난 7년동안무려 4조5천억원의 영업실적을 부풀려 왔고국내 유수의 회계법인들은 이러한 뻥튀기 사실을 적발해내지 못해부실회계를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아와 아시아 자동차의 회계장부는 그야말로 형식에 불과했습니다.백원짜리 부품을 천원에 구입한 것 처럼 속이고있지도 않은 채권을 허위로 만들기도 했습니다.또 자산가치를 부풀리기는 예사고 갚을 빚은 형편 없이 줄였습니다.이렇게 해서기아자동차가 지난 7년동안 부풀린 결산실적은무려 3조148억원.

아시아 자동차도1조5천588억원을 뻥튀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더욱 한심한 것은 이들 기업을 감사해 온 회계법인들입니다.회계법인인 청운은지난 7년 동안 기아자동차의 결산감사를 맡아 왔지만 이런 부실을 찾아내지 못했고 아시아 자동차의 감사를 맡은 산동회계법인 역시 눈 뜬 장님이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청운 회계법인 관계자 sync.그러나 기아나 아시아가 문제점을 교묘히 숨겼거나회계법인의 실력이 모자랐던 것이 아니라회계법인측이 장부 조작을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권감독원은 두 회계법인에 대해일정기간 동안 감사업무를 제한하고손해배상 기금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투자가들이회계장부를 믿고 투자를 하는 만큼보다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는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SBS 이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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