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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입력 : 1998.12.24 20:00|수정 : 1998.12.24 20:00


오늘은 이땅의 고통받는어려운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아기예수가 태어난 성탄절 전얍니다.성탄 전야를 맞은서울 거리의 표정은 어떤지명동에 나가 있는 중계차를 연결해알아보겠습니다.이훈근 기자,네, 명동입니다.

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까?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고 있는명동 밤 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인파가 길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 때문에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지만,그래도 가족 단위 또는친구와 연인들 끼리 거리를 거닐며성탄 전야를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많이 나와있습니다.그런가 하면가족과 차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케익과 선물을 한아름씩 안고귀가를 서두르는 직장인들의 모습도눈에 띕니다.그 어느때 보다도시련이 많았던 한해의 끝인 탓에예년 처럼 들뜬 분위기는 아니지만,계속 밀려드는 인파로성탄절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늘로 마감하는 구세군 자선남비에는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는따뜻한 손길이 마지막 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특히 일부 기업체에서 마련한각종 길거리 행사로 명동거리는 혼잡을 더하고 있습니다.이곳 명동입구를 중심으로시내 백화점 일대와 강남 주요도로 등성탄전야의 서울지역 대부분의 도로는평소보다 심하게 밀리고 있습니다.

오늘 밤 자정 명동성당에서는장준석 대주교 집전으로아기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는 성탄미사가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명동에서 SBS 이훈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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