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앵커 : 어젯밤 부둣가 술집에 송년모임에 참석한 부부가 잠든아들 형제를 차속에 남겨 놓았는데 이 차가 굴러서 바다로 빠져버렸습니다. 두 아들은 싸늘한 시신으로 부모품에돌아왔습니다. 광주방송 김효성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효성기자 : 37살 이모씨는 어젯밤 송년 계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이곳 마량선착장을 찾았습니다. 이씨는 잠들어버린 유철과 상범, 두 아들 형제를 차안에 그대로 둔 채부두 안쪽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웠습니다. 계모임 장소인단란주점에서 불과 10m도 채 안되는 거리탓에 이씨부부는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씨 부부가계모임을 끝내고 부두로 나갔을 때에 어린 두 아들을 태운 승용차는 이미 바다쪽으로 미끄러지고 있었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린 프라이드 승용차는 이 계단에 걸려 넘어지면서 곧바로 바닷가로 추락했습니다. <조창곤(목포해경 강진 마량지소) : 저희가 신고를 받고출동했을 때는 이미 차는 물속에 들어갔고 그래서 광진119에 신고를 하여 긴급 인양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크레인과 잠수부들이 동원돼서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10살 유철군과 9살 상범군 두 형제는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뒤였습니다. 이곳 부두에서는 어제 사고 이외에도 해마다 주차된 차량들이 바다로 추락해 수십여명이목숨을 잃은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전남 광진에서 KBC 김효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