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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재개 기지개?

입력 : 1998.12.25 20:00|수정 : 1998.12.25 20:00


◎김형민앵커 : 김영삼 전 대통령이 최근 민주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난데 이어서 새해 1월 1일에는 하례객까지 받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상도동 자택에서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않던 김 전 대통령의 빨라진 행보와 관련해서 정치적 뜻이 담긴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문신기자입니다. 방문신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연말연시 일정이 바쁩니다. 눈에 띄는 것은 민주계 인사들과의 잇단 접촉. 21일 신상우, 박종웅 의원 등 부산 민주계를 시작으로 22일에는 원로급인 김수환, 김영일 의원을 만났고 28일에는 김도경, 박관용 의원 등 비서실장 의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또 서석재 의원을 비롯해 여당으로 간 민주계 인사와의 만남도준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새해 1월 1일에는 퇴임후 처음으로 대문을 열어놓고 신년 손님을 맞기로 했습니다.경제청문회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 이례적 행보입니다. 물론 상도동측은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하는 또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상도동을 다녀온 한 인사는 나를 격려해 준 동지들을 위해 무언가 하겠다는 김 전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인사는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섭섭한감정과 민주계가 하나로 뭉치길 바라는 메시지를 느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연말연시 움직임이 청문회에 대항하기 위한 정치적힘을 비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다만 이미 여러 갈래로 갈라진 민주계의 현 주소를 반영하듯 이른바 YS의 뜻에 대한 해석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서 정치 행보로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방문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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