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앵커 : 장사가 안된다고 다들 울상짓는 요즘이지만 스키장에는손님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평소 눈 구경하기 힘든 동남아 관광객들까지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희남기자가 보도합니다. <정효정(서울 상계동) : 엄마랑요, 아줌마들이랑요, 오빠들이랑요, 동생들이랑요, 크리스마스 보내러 왔어요.> 김희남기자 : 국내에서 가장 긴 길이 1.7km의 발왕산 스키슬로프. 원색의 스키어들이 시원스럽게 내달립니다. 눈덮인 주목글락키를 타고 내리는 스키어들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모처럼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징검다리 연휴 첫 날은 주로 가족단위 스키어들 차지입니다.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그 동안 밀렸던 가장 노릇도 하느라 땀이 식을 새가 없습니다. 지난 해에는 동남아 관광객들이 눈 구경차원에서 많이 왔었는데 올해는 본격적인외국인 스키어들로 북적댑니다. <비너스 류앙 (홍콩) : 우리나라에서는 눈을 볼 수 없는데 한국에 와서 정말 행복하고 좋습니다.> <장윤구 부장(용평리조트) : 작년까지는 보는 스키 관광위주였는데 금년부터는 즐기고 체험하는 스키관광으로상품을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외국인이 여기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스키장마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방 잡기가 하늘에별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그러나 씀씀이가 크게 줄어든데다 이상난동으로 인공 눈 만들기도 만만치 않아 스키장측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SBS 김희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