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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까지 공공근로

입력 : 1998.12.25 20:00|수정 : 1998.12.25 20:00


◎한수진앵커 : 요즈음 인력시장에서는 3파괴라고 해서 임금파괴, 직종파괴, 지역파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리만 있으면 무조건 가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래도 일자리는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김용철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용철기자 : 일용직 근로자들이 하루 일자리를 기다리는 새벽 인력시장. 영하의 날씨속에 2, 3시간씩 기다려 보지만 하루 일감을 얻기는 새벽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이제는 나오는사람마저 줄어서 인력시장이란 말이 어색할 정도로 썰렁합니다. <일이 없으니까 안나오고, 매일 두어달씩 나와도 일 없으니까 나오면 뭐해.> 일감을 구하지 못한 근로자들이 차선책으로 찾는 곳은 공공근로를 알선하는 일일 취업센터. 하지만 공공근로 일자리도 보통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이재각(서울 관악 일일취업센터) : 저희들이 한 5백여명이 등록이 되어 있는데 실제 나간 것은 지금 150명 나가있는데...> 내년 1/4분기 공공근로사업에는 20만명 모집에 60만명이지원해서 평균 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취업난은 더욱 심합니다. 내년 대학졸업 예정자만 39만명에 달하지만 일자리는 10명에 1자리가 고작입니다. <김혜영(대학 졸업예정자) : 주변에서 힘들다는 얘기만듣다가 막상 나와 보니까 더 힘든 것 같아요.> <최훈수(대학 졸업예정자) : 사회가 너무 원망스럽다 막 그렇게 하고, 지금 그래요. 많이 힘들고.. > 노동부는 지난 10월 153만명이었던 실업자 수가 내년 1월에는 195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임금파괴, 직종파괴, 지역파괴를 외치며 일자리를 얻으려해도 추운 겨울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울 뿐입니다.SBS 김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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