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권노갑 전 국민회의 부총재가이번 주에 귀국할 예정입니다.한때 김대중 대통령의 분신이라고 까지 불린 권씨의 귀국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성회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교동계의 맏형이자 김대중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권노갑 전 부총재는 오는 30일 귀국합니다. 지난 8월말 사면복권되고 나서 일본으로 떠난 지 넉달 만입니다. 권 전 부총재는 그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게이오대 객원연구원으로 조용히 독서와 책쓰기에 전념했습니다.
그렇지만 권 전 부총재가 귀국 이후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돼 있습니다.40년 정치생활을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 외길로 보냈고김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읽어내기 때문입니다.정치권에서는 권 전 부총재가 내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각제 논의와 정치권 새판 짜기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국민회의 내부 인사들도 귀국을 반기고 있습니다.폭 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국민회의 내부의 결속을 다지고 청와대와 여권 그리고 야당을 연결해줄 수 있다는 기대에섭니다.국민회의 바깥에서는 권 전 부총재가 내년 봄에 있을 국민회의 전당대회와여권지도체제 개편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시선들을 의식해선지 권 전 부총재 측에서는 귀국한 뒤에도 당분간 정치활동을 하지 않고일본에서 시작한 책쓰기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성회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