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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따라 훔쳤다"

입력 : 1998.12.30 20:00|수정 : 1998.12.30 20:00


군 지휘관이 사병들을 시켜 부대인근 공사장의건축자재를 상습적으로 훔쳐오게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이들은 부대안에서 개를 불법 도살해 회식까지한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부산방송 전용우 기잡니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 일대 경비를 맡고 있는육국 모사단 경비 중대.이 경비 중대의 부대원들은 하라는 해안 경비는뒷전인채 민간인 재산 절도에만 몰두 했습니다.먼저 이부대 살림을 꾸리고 있는54살 나모 원사. 지난 90년 4월 명령이라며 중대원들에게부산 해운대 광안대로 공사장에 가서 철근과 합판을 훔쳐오라고 시켰습니다.나원사의 절도는 지금가지 밝혀진것만 해도10여차례나 됐습니다.

훔쳐온 건설 자재는 부대안에 수북히 쌓아 놓았으며그때 그때 팔아 챙겼습니다.금액만 해도 500만원어치가 넘습니다.상관의 명령이라고한 나원사의 지시를 어길 수 없는사병들은 할 수 없이공범이 돼버렸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부대안에서 개와 염소등 가축들을 수시로 불법도축 해온것으로 드러났습니다.특히 영관급장교들이부대를 방문하면 접대용 식탁에 올랐습니다.사정이 이런대도 군 부대측에서는이런 사실이 전혀없다고 주장합니다.그러나 취재진이 입수한국방부 감찰보고서를 보면이사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습니다.개도살이나 건설 자재 절도를 적발해중대장 양모대위와 나모원사에 대해징계처리 했습니다.

그러나, 징계처리 됐다는 양모대위는여전히 부대에 복무중 이었고모든 사실을 시인 했습니다.해당 육군 모사단은 부산방송의 취재가 시작되자민간인 건설자재 절도 사건을전면 재조사 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 PSB뉴스 전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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