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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희망 찾아 떠난다

입력 : 1998.12.31 20:00|수정 : 1998.12.31 20:00


이제 잠시후면 다사다난했던 무인년 한해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올 한해동안 IMF의 고난이 가장 깊게 배어있는 서울역에중계차가 나가있습니다.김승필기자그곳 표정 전해주시죠.

네,이제 4시간 정도 있으면힘겹고 고달팠던 무인년 한해도 모두 마감하게 됩니다.이곳 서울역 광장은 올 한해동안IMF의 아픔을 온몸으로 버텨온 상징적인 곳입니다.일자리를 잃고 가정마저 잃은 노숙자들의 아픔이 1년내내 끊이질 않았던 그런 곳입니다.한때 3천명에 이르렀던 서울시내 노숙자들,이제는 10분의 1인 3백명으로 줄어들었지만아직까지 그들의 절망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내년부터는 서울역 지하도 같은 곳에서는노숙이 금지되기 때문에이곳 풍경도 많이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또 이곳 서울역 광장에서는 빅딜 반대집회와 같은 크고 작은 각종 집회가 이틀에 한번 꼴인 180여차례가 열렸습니다.이제 그들의 눈물과 한숨도 무인년과 함께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둠이 깔린 이곳 서울역은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비록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귀성객들 대부분은 큰 선물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새해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일 것 같습니다.고향에서 새로운 희망의 새싹이 움트길 기대하면서{현장진행 -이유관} 서울역 귀성열차는 기묘년 새해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SBS 김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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