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을 하루같이 용산역 주변을 떠도는 불우 이웃들에게따뜻한 점심을 제공해 온 주부가 있습니다. 묵묵히 사랑을 실천해온 미담의 주인공을 김경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누구나 점심때 쯤{*SBS 선데이 매거진/지난해 3월15일* } 서울 용산역 광장에 나가면 밥퍼주는 아줌마로 유명한 32살 유연옥씨를만날 수 있습니다. 유씨는 지난 3년을 하루같이 리어커에 음식을 싣고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대접해왔습니다. 새해 첫 날도여느 때처럼 하나님의 집에 나와 아침 일찍부터 점심 준비에 나섰습니다. 메뉴는 떡국,이름모를 누군가가 문 앞에 두고 간 떡과 고기가 재료가 됩니다. 지난해 초 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백여명 정도였던 점심 식구가요즘엔 5백명이 넘습니다. 재료비만 한달에 천5백만원이 넘지만 작은 정성들이 모여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쌀이나 반찬거리는 물론 음식을 나르는 데 쓰는 작은 트럭까지 모두 이웃들의 도움으로 마련됐습니다. {홍성욱/ 자원봉사자} "알게 모르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찬거리를 놓고 가셔서 그걸로 반찬 만들어 대접을 한다." 오전 11시, 어김없이 노숙자들이{*서울 용산역 광장*} 용산역 광장에 모여듭니다.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점심 식사, 따뜻한 밥 한끼에는 새해에는 반드시 재기하라는 유씨의 성원이 담겨있습니다. 유연옥 "이 분들이 단 한 분이라도용산역 광장에 오셔서 식사를 안하시고 좋은 일자리 잡아 가시는게 가장 큰 제 소망입니다." 에스비에스 김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