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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명탄

입력 : 1998.12.06 20:00|수정 : 1998.12.06 20:00


미사일 오발, 불발탄 폭발 사고에 이어 오늘 새벽에는 155 밀리 야포로 쏜 조명탄이 민가에 떨어지는 어이없는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연 사흘째 계속되는 사고 보도가 민망스럽습니다.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일산구 구산동 83살 한길순 씨 단독주택에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해병부대가 쏜 조명탄 탄피가 한씨 집에 떨어진 것입니다.길이 43 센티미터, 무게가 8 킬로그램이나 되는 놋쇠 탄피는철제 보일러와 콘크리트 벽을 뚫고 단잠에 빠져 있던 한씨를 아슬아슬하게 스쳐갔습니다.

조명탄 탄피는 20cm가 넘는 벽을 뚫고 들어와 화장실 안으로 떨어졌습니다.엄청난 충격에 벽에 부딪쳐 정신을 잃었습니다.조사 결과 문제의 조명탄은 한강 건너편에서 훈련을 하던 해병부대가 155 밀리 야포로 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휴일 새벽, 그야말로 날벼락에 놀라 뛰어나온 주민들은 이런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인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스 비 에스 김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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