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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한통속?

입력 : 1999.11.02 20:00|수정 : 1999.11.02 20:00


◎앵커: 경찰수사가 진행될수록 관련 공무원들의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직후 잠적한 호프집의 실제 소유주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윤 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5명을 희생시킨 엄청난 참사, 그 이면에는 일선 공무 원들의 직무유기와 유착의혹이 난마처럼 얽혀 있었습니다. 인천 중구청 보건복지과 직원 신윤 철 씨, 이 나기 사흘 전 폐쇄명령을 받은 문제 의 라이브호프집을 직접 확인해 보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신 씨는 그러나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서 정말 문이 닫혀 있더라며 허위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신윤철(인천중구청 보건복지과): 내년 6월 30 일까지 밖에 근무를 못한다는 내부 조직개편안 때문에 근무의욕이 없었어요.> 상급자인 식품위생 팀장 임마리 씨는 엉터리 보고서를 받고서도 한마디 묻지도 않고 그대로 결재도장을 찍었습니다. 구청 문화공보실 직원 이성일 씨도 지난 9월 불이 처음 난 지하 노래 방을 폐쇄하라는 지시를 받고서도 바쁘다는 이 유로 이를 묵살했습니다.

이들 공무원 3명에 대 해서는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될 예 정입니다. 그러나 의문은 남습니다. 이들이 과 연 아무런 대가없이 호프집의 불법 영업을 눈 감아 줬겠느냐는 점입니다. 경찰은 의문의 열쇠 를 쥐고 있는 호프집의 진짜 주인 정성갑 씨를 전국에 공개수배하고 자택을 수색했습니다. 경 찰은 또 정 씨가 숨어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북 왜관에 수사대를 급파하고 부인 배 모씨를 통 해 자수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SBS 윤영현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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