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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원 출자전환

입력 : 1999.11.02 20:00|수정 : 1999.11.02 20:00


◎앵커: 대우그룹 주력 4개사에 대한 기업개선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30조원에 이르는 빚을 채권단이 출자하는 형태로 바꿔서 상환부담을 덜어주기 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 주력 4개사의 채권단 회의에서 제시된 출자전환 규모는 (주)대우가 18조 7000억원, 대우자동차 8조 8000억원, 대우중공업이 1조600억원, 대우 전자는 1조 4600억원입니다. 그러나 (주)대우의 채권단 회의에서는 예정 시간을 두배 이상 넘 겨가며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차입금 24 조 7000억원 가운데 무려 75%에 이르는 빚 손 실을 채권단끼리 가급적 적게 떠안으려고 팽팽 히 맞섰습니다.

<이호근 상무(제일은행): 합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이렇게 된다면 그때는 법정관리라든지 이 런 부분들도 해서 별도 대안을 마련하는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우 12개 계열사들에 대한 출자전환 규모는 국내 채권단에 대우가 갚아야 할 빚 48조원의 절반이 넘습니다. 채권단은 오늘 제시된 안건들 을 각자 검토한 뒤 이달 말쯤 전체 채권단 회 의를 열어 워크아웃 방안으로 확정할지를 결정 할 예정입니다. 해외 채권에 대해서 출자전환을 이끌어내는 것도 남은 과제입니다.

<기자: 받아들일 만한 제안이라고 보는가?> <해외채권은행 관계자: 아직 말할 수 없다. 너 무 이르다.> 그러나 정부는 오늘 제시된 안이 최선이라는 입장이어서 대우그룹 워크아웃 방안은 다소 진 통이 따르더라도 이달 안에 확정될 전망입니다.

SBS 이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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