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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김장 금치 걱정

입력 : 1999.11.02 20:00|수정 : 1999.11.02 20:00


◎앵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채소 류 값이 예사롭지 않게 오르고 있어서 주부들 의 시름이 늘 것 같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자: 김장배추 출하작업이 한창인 경기도 양주군의 한 배추 농가입니다. 예년 같으면 요즘이 가장 뿌듯할 때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작황 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줄어든 데다 그나 마 배추포기가 싱싱하지 못해서 제값 받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김윤복(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비도 많이 오 고 그리고 또 물사마귀병이 많아요. 그래 가지 고 배추라는 게 되지를 않았어요, 올해는.> 농협을 통해 출하된 배추의 소매가격은 한 포 기에 18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나 올랐습 니다. 무는 1개에 1200원으로 20%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고추와 대파 같은 양념류 등도 10% 이상 값이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올 김장 비용은 배추 30포기를 기준으로 할 경우 13만 원선에 이르러 지난해에 비해 4만원 이상 더 들 것으로 보입니다.

<비싸가지고 걱정돼요.> <워낙 비싸서요, 좀 적게 양도 줄이고 그래 가 지고 그냥 할 생각입니다.> 기상청은 올 김장철이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게 시작돼 서울, 경기지역의 경우 이달 말이 김장을 담그기에 가장 좋은 때가 될 것으로 내 다 봤습니다.

SBS 김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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