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이 언론대책문건 파문과 관련해서 이제는 거 리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회의는 정형 근, 이도준 커넥션을 덮기 위한 정치 술수라며 야당을 비난하고 나서서 이래저래 문건파문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습니다. 방문신 기자 입니다.
○기자: 국회 국정조사를 위한 여야 3당 총무의 이틀째 실무협 상, 그러나 오늘도 결렬됐습니다. 조사특위의 이름, 그 첫 단추에서부터 여야의 시각은 크게 달랐습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언론관계 문 건 진상조사특위를, 한나라당은 김대중 정권의 언론말살조사특위를 각각 주장했습니다. 한나라 당은 특히 이회창 총재가 기자 간담회까지 갖 고 국정조사 특위의 명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 면 장외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왜곡을 고집한다면 도 저히 당초 목적한 진실규명은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강하게 규탄을 좀 하고자 합니 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모레 부산을 시작으로 하는 전국순회 장외집회를 강행하기로 했습니 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의 국회 보이콧과 장외 투쟁 방침은 정형근, 이도준 커넥션을 덮기 위 한 술수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실체도 없는 언론장악 음모를 한나라당이 국정조사의 목표 로 들고 나온 것은 오히려 국정조사를 피하려 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박상천(국민회의 원내총무): 장외투쟁에 들어 가려고 하는데 글쎄요, 왜 그렇게 하는지... 국 정조사를 하는 것이 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 상황이 이렇듯 끝없는 공방과 정국긴장으로 이 어짐에 따라 당초 예산심의와 정치개혁 입법을 다룰 예정이던 11월 국회 전체의 파행이 불가 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방문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