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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금리 너무 높다

입력 : 1999.11.03 20:00|수정 : 1999.11.03 20:00


◎앵커: 승용차 할부 판매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할부금리가 턱없이 높아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그 런데 할부금리가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자: 승용차를 할부로 사려던 이미숙 씨는 너무 높은 할부 금리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자동차 할부 금융사 들이 적용하는 금리는 13.8%, 시중은행의 대출 평균금리 8.83%는 물론 가계 대출금리 10.21% 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미숙(강서구 등촌동): 이렇게 되면 정말 은 행에 가서 대출을 받아서 차를 사야 할 형편이 되지 않았나 싶거든요.> 천만원짜리 차의 경우 차값 30%를 인도금으로 낸 뒤 나머지를 36개월 할부로 구입하면 할부 수수료를 포함해 300만원이 넘는 돈을 더 내야 합니다.

<할부금융회사 관계자: 장기간에 따른 금리 리 스크 부분이 있구요. 관리비라든지 마진 감안하 고 하면 저희도 남는 부분이 많지는 않습니 다.> 그러나 관리비용에는 자동차 판매사원들에게 주는 사례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할부 원금의 0.8%에서 1%나 되는 사례비를 소비자들이 부 담하는 셈입니다.

<자동차 회사 관계자: 할부금융회사직원들이 와서 자기회사 쪽으로 손님을 유치해 주면 수 당을 주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럴 바에 야 할부금리나 할부금융수수료를 낮춰서 소비 자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할부 금융사들이 금리를 더 낮춰 소비자들의 몫은 소비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SBS 김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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