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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나서야

입력 : 1999.11.05 20:00|수정 : 1999.11.05 20:00


◎앵커: 내일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지내기로 한 유가족 대표들 은 오늘 검찰청을 방문해서 검찰이 직접 수사 에 나서 줄 것을 애타게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못 믿겠다는 겁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족 대표들이 오늘은 인천지방검찰청을 찾았습니다. 호프집 주인과 관할 경찰관들 사이의 뇌물고리 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경찰수사에 무 엇을 기대할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한장섭(故 한아름 양 아버지): 수사 과정에서 너무나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납득할 만한 수사 가 되지 않았...> 검찰은 유족들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는 입장입니다.

<유성수 차장검사(인천지검): 여러분들 뜻은 충 분히 알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이제 오늘 저한테 해 주신 얘기로 검사장님하고 충분히 숙의를 거쳐가지고 우리 검찰이 또 어떻게 해야 될지 를 결정하겠습니다.> 유가족 대표인 장영열 씨는 며칠 전 기자회견 을 통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뒤부터 가만 두 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가 세 차례 걸려 왔다면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 습니다.

<장영열(유가족 대표): 첫번째 전화내용은 똑같 았어요. 너 나 알지, 그 소리는 첫번째 전화, 죽 여버릴 거야 그 목소리하고 똑같았고...> 유가족들은 내일 분향소를 지금의 체육회관보 다 넓은 실내 체육관으로 옮겨 오전 11시부터 합동위령제를 지내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5개 항의 요구조건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측과 본격적인 보상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 습니다.

SBS 김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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