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법원이 오늘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컴퓨터 운영체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판정했습니다. 이 판정의 의미가 무엇인지 홍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1년을 넘게 끌어온 반독점법 소송에서 미국 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컴퓨터 운영체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며 소송을 낸 미 행정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해 오늘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일단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다른 회사들의 시장경쟁 노력을 봉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미 법무부와 19개 주 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측이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우 98을 공급하면서 인터넷 검색 프로그램인 익스플로러를 끼워 파는 것은 반 독점법에 위배된다며 소송을 냈었습니다. [리노 美 법무장관: 기술혁신과 경쟁, 소비자의 선택권을 막아온 독점을 재판부가 인정해 기쁩니다.]마이크로소프트사는 그러나 이 판정이 앞으로 계속될 소송의 일부라며 사법부가 궁극적으로는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빌게이츠MS社 회장: 결국에는 우리의 성실성과 소비자에게 준 이익이 평가받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소송은 앞으로도 상당기간을 끌 것으로 보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최악의 경우 기업 강제분할 같은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어 해결책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SBS 홍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