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서는 맞수 현대와 삼성이 사운을 건 한판 승부를 겨루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광기 기자입니다. 가락동 시흥아파트는 요즘 때 아닌 선거철을 맞은 분위기입니다. 우리 회사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는 목소리로 아파트 단지는 하루종일 떠들썩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삼성입니다.]재건축 가구 수 8000여 세대, 사업비 1조 5000억원. 국내 재건축 사상 최대의 물량을 놓고 현대와 삼성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삼성은 일단 입찰가에서 경쟁사를 눌렀다며 승리를 장담합니다. [김덕경 부장(삼성건설): 경쟁사보다 가구당 여러분들이 부담하실 금액이 1000만원이 쌉니다.]현대는 아파트 업계의 맞형으로서 가격보다 품질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서태현 부장(현대건설): 우리는 근소한 공사비 차이보다는 최첨단 기능을 갖춘 품질로 저희들 승부를 걸겠습니다.]두 회사 직원들은 수백명씩 현장으로 출근해 주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가전제품, 현대는 자동차를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등 민심을 잡기 위한 선심공세도 뜨거워집니다. 막판 득표전이 치열해 지면서 비방 유인물은 물론이고, 금품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사활을 건 두 업체간의 경쟁에서 과연 어디가 승리할 것인가, 그 결과는 다음 주 월요일 주민들의 투표에 의해서 판가름납니다. SBS 임광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