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필요하지만 마땅히 아는 사람도 없고 비용도 부담스러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변호사들이 한 곳에 모여 있고 또 자기 형편에 맞게 수임료도 흥정할 수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이런 변호사 시장이 인터넷에 등장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회사원 김진홍 씨는 요즘 떼인 돈 4500만원을 받기 위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변호사들을 찾아가 봤지만 적어도 300만원 이상이 드는 변호사 비용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김 씨는 이런 고민을 변호사 40여 명이 모여 만든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해결했습니다. 먼저 사건 내용과 원하는 변호사 비용을 적어 등록하면 변호사들이 사건을 맡겠다며 김 씨에게 거꾸로 수임신청을 해옵니다. 김 씨는 이 가운데 마음에 드는 변호사를 선택하면 됩니다. [김진홍(의뢰인): 변호사 수임료가 좀 비싸서 곤란했었는데 제 형편에 맞는 변호사를 구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주인중( 변호사): 변호사에 관한 정보가 여러 사람에게 폭넓게 확보될 수 있다면 그 동안 관행처럼 되어온 소개에 의한 또는 브로커를 통한 사건 수임의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그렇게 기대를 합니다.]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던 변호사들이 자신들을 상품으로 내놓고 파는 시장을 만든 셈입니다. 이렇게 소비자인 의뢰인의 입맛에 맞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인터넷과 같은 사이버 공간이든 현실 세계에서든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주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