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어린이들 사이에 포켓몬스터라는 만화 주인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 제과업체가 발빠르게 만화주인공 스티커가 든 빵을 내놓았는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십니까?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하루에요 두개씩요.]요즈음 초등학교 앞 가게에는 포켓몬스터빵을 찾는 아이들이 줄을 잇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 빵을 찾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스티커 때문에 사죠.][스티커가 너무요.][스티커요.]빵 봉지 안에는 한 만화에 나오는 150여 가지의 스티커가 들어있습니다. 이 스티커를 공책에 붙여서 모으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딱지처럼 따먹기 놀이도 합니다. 이렇게 스티커에 반한 어린이들 덕분에 이 빵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홍성주 과장(샤니 마케팅실): 지금은 수요를 못대고 있구요. 45만명 고객이 하루에 이렇게 빵을 사신다 정도의 양은 팔리는 것 같습니다.]스티커 모으는 재미에 빠져 정작 돈을 주고 산 빵은 안중에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석명(가게 주인): 안 먹고 버린 애들이 엄청 많아요, 쓰레기통에. 거의 다 쓰레기통에 빵은 버리고 스티커만...]판매전략으로써는 성공했다 하더라도 어린이들을 비뚤어진 소비로 이끌고 있는 셈입니다. [양혜영(아동심리학 박사): 경품을 얻기 위해서 자꾸 상품을 사게 된다는 거죠. 상품을 원해서가 아니라 그러다보면은 이제 아이들이 불필요한 지출이 자꾸 늘고 이것이 이제 가장 잘못된 소비 형태로 나가는 길이 되는 거죠.]경품으로 동심을 유혹하는 어른들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행여 음식의 소중함을 잊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SBS 한승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