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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화 잦았다

입력 : 1999.11.09 20:00|수정 : 1999.11.09 20:00


◎앵커: 문건을 작성한 문일현 기자는 수시로 국내 인사들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 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일현 기자가 대기업에 있는 친구 김 모씨로부터 빌 려 사용한 휴대폰의 통화내역서입니다. 국제전 화 사용은 8월 23일부터 시작됐습니다. 통화가 집중된 9월 한달 동안 국내로 모두 98통의 전화 를 걸었습니다. 국제통화 시간만 5시간 40분이 고 전화요금은 우리 돈으로 60만원이 넘습니다.

10월에도 중순까지 국내로만 65통이나 전화를 걸어 우리 돈으로 50만원이 넘는 요금이 나왔습 니다. 문 기자는 9월과 10월 두 달간 청와대 6 개 전화번호와 12번, 회사와 11번 통화를 했으 며 여권 실세들에게도 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 습니다.

특히 청와대에 한 것과는 15분 가량 통 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휴대전화기를 빌려준 김 씨를 소환해 전화기를 빌려준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 기자를 상대로 국내로 이렇게 많은 전화를 한 이유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문 기자가 베이징에서 국내 5대 기업 주재원들과 수시로 만나 고급술집을 드나든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문 기자가 베이징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정보문건들을 만들어 국내 정치 인들에게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BS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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